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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sh

익숙함과 제자리걸음. 그리고 전진.

주인장 ImpNaru 2020. 9. 6. 18:41

예전에 한창 미세먼지가 나쁨을 찍어대고, 수치가 200을 넘어가던 때에 아버지께 외출하시지 마시라 간곡히 부탁을 드리자, 아버지께선 말씀하신 적이 있다.

"저렇게 떠들어대고 호들갑 부리는 것도 이해는 된다만, 다 그렇게 변해가는데 거기에 너만 익숙해지지 않으면, 뭐 그만 살려구? 앞으로도 계속 그럴거고."

 

... 그러게 미세먼지 때문에 바깥에 못나간다는 핑계로 집에서 굶어죽는것은 정말 퇴행적인 사고이지 않을까 싶기는 하다.

 

익숙함은 시간과 경험을 통해 편안하고 자연스러워지는 상태를 의미하는 반면에 새로움은 기대와 두려움으로 낯선 것에 도전하고 직면하는 역동적인 상황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익숙함이 좋은 것일까? 새로움은 나쁜 것일까?

 

익숙하다는 것은 더 좋은 그리고 성장이라는 단어와는 대척점에 있는 단어라고 생각한다.

도전이 없으면 성장도 없고, 변화가 없으면 enhanced 라는 단어 또한 성립되지 않으리라.

 

우리는 대부분 익숙한 사람, 음식, 문화, 규범, 제도 안에서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을 갈망하면서 안정된 지위를 보장받기를 원한다. 이러한 익숙함이 때로는 개인이나 사회의 발전에 있어 장애요소가 될 수 있다.

생활세계에 대한 개인의 익숙함은 때때로 스스로의 열정과 변화를 희석시키고, 현실에 안주하는 삶을 추동한다. 사회 체계 수준에서의 익숙함은 사회 구성원이 제도와 규범에 순응되어 새로운 환경의 변화에 조응하지 못하는 결과를 야기하기도 한다.

반면에 새로움은 낯설고 두려운 상황에 역동적으로 도전하고 직면함으로써 새롭게 자아를 발견하고 성찰하며, 보다 나은 사회로서의 제도와 문화, 기술 등 사회적 환경을 창출하는 것이다.

따라서 새로움에 대한 갈망과 열정은 개인과 사회 모두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로 작용할 것이다.

 

확실히 세상은 익숙함에 머물지 않고 새로움을 찾아 빠르게 변화하고 발전해가고 있다.

오늘날 속도와 경쟁은 어느 순간 세대와 계층, 사회 각 영역을 불문하고 우리 시대의 아이콘(icon)이 되어버렸다.

이런 변화에 대하여 대책을 세우자면 지금 당장 급진적인 변화를 꾀해야 하지만 그럴만한 사회적인 지지나 인식은 한참 뒤떨어져 있기에 가망이 없어보인다.

사실상 이제는 변화를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작별을 준비해야 한다.

어느날 갑작스러운 이별에 당황하지 않도록, 그간의 추억들을 하나씩 하나씩 떠나보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나에게 익숙했던 생활들을 많이 떠나보내었다.

나의 아집으로 인해 스스로 발목을 잡고있던 많은 부분들

한때 내가 사랑했던 부분들

좋아하는 게임

좋아하는 패스트푸드와 정크푸드

(안녕 버거킹... 안녕 맥도날드... 빅맥은 사랑이었어요)

 

덕분에 다가오는 나의 삶은 매우 많이 열린 느낌이고, 늘 새롭고 설레임만 남아있다.

 

이런 기분들이 눈을 감는 그날까지 지속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는 나의 모습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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