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비루한? 아니면 힘겨운? 어떤 표현이 맞는 것인지는 아직도 알 수가 없지만 그저 외로운 싸움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아픔과의 싸움. 고통과의 싸움. 치유될 수단이 있는지 모를, 그럴 의지가 있는지도 잘 모르는 그러한 싸움. 이러쿵 저러쿵 말들은 많다. 이렇게 해보라. 저렇게 해보라. 그래도 약은 먹지 말아라. 안먹고는 버티기가 어려운데? 허구헌날 옥상 올라가서 한숨 푹푹 쉬다 내려오고 사람들 연락오면 아무일 없는 척 하고, 전화 끊자마자 홀로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리고. 이런걸 아는지 모르는지, 이래저래 참 많이 챙겨들 주기는 한다. 때때로는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로. 멍청한 짓 하지 말라고, 바보같은 짓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참 많이 들어서인지 정말 그럴 생각으로 모든것을 준비했던 이력이 있어서일..